지난 5일 초등교원 연수에서 인성교육 중심수업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공문에 주어진 내용을 명확히 숙지못해서 다른 교사분들을 통해 연수가 진행되는 호텔의 컨퍼런스 룸에 가게 되었다.우리는 같이 세미나에 참석하로 온 초등학교 교사들끼리 가장 뒤편 오른쪽의 테이블에서 연수를 참여하게 되었다. 거꾸로 교실이라는 수업이 나 개인적으로 상당히 관심있게 주도해온 수업이었고 하부르타 교육이 이와 유사한 형태의 교육이라고 계속 들어왔기에 하부르타 교육이라는 세미나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었다. 오전 강의에서 강조된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인 4C였다.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on), 협업 능력(Collaboration) 이런 4가지 핵심역량이 앞으로의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강의!. 그러나 이후 우리나라가 이런 4C를 교육하기에 얼마나 안좋은 환경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모든 면에서 우리 나라는 최하위라고 하던데 여태까지 우리나라 교육이 걸어온 길을 보면 꽤나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학교에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응답 결과는 평가에 참여한 65개국 중 65등이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자아 효능감 또한 23개국 중 23위 였다.  이런 상황에서 거꾸로 교실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을 것 같다. 강사분은 거꾸로 교실의 실제 도입 사례를 보여주시며 수업 동영상의 비중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거꾸로 교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게 바로 수업 동영상의 촬영인데 수업 동영상과 교실 활동의 비율을 놓고 비교하자면 20: 80 라고 말씀하셨다. 즉 영상의 비중보다는 오히려 교실 활동에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게 나은데, 예를 들어 조 편성, 발표연습, 그룹과제 등등이 그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질 집단보다는 이질 집단이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말씀은 여러모로 마음에 와닿는 얘기이다. 또한 수업 중 지켜야할 규칙을 스스로 정하게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며 동영상 역시 스스로 보고 오게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학생들의 학업성취 의욕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상위권 학생을 위한 개별 심화 문제를 얹어주거나, 수업 시간 중의 활동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후 강의의 경우는 전성수 교수님의 하부르타 교육 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다. 하부르타 교육 으로는 아마 국내 강사 중 가장 대표적인 강사님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부르타 교육의 첫 부분은 '의미 있게 배우기', 즉 교육의 핵심은 본인이 직접 해본 것들을 통한 사고력 개발이어야 한다는 거였다. 초등학생에게 살아오면서 기억 나는 것 3가지를 말해보라는 거나, 네 개의 교통 신호등 순서 말해보기 활동을 통해 의미 있게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고는 모두가 다 잊혀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고 이를 교육에 적합하게 응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현재 교육은 '듣고 -> 외우고 -> 시험 보고 -> 잊어버리고'의 연속인데 이를 하부르타 교육으로 성취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가장 최고의 공부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하부르타 교육을 명확히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하부르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친구를 직접 가르치고 배움을 얻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겠다. . 


이 방법들을 보니 거꾸로 교실과 하부르타의 접점이 보이는 것 같다. 아이들이 직접 하는 토론, 대화, 가르침이 포인트이며 이를 친구들과 같이 하는 것이 그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살아있는 교육, 그것이 하부르타 교육 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이 교육이 어쩌면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교육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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